Daisies of the galaxy

프라하 6구역 크리스마스 시장 본문

프라하 일기

프라하 6구역 크리스마스 시장

Bleuroi 2010. 12. 21. 01:17
동네 크리스마스 시장이 주말장터처럼 예전보다 좀 큰 규모로 열렸어요. 옛날에는 행상도 몇개없고 그냥 그랬는데 올해에는 시골특산물 장터가 주말마다 열리더니 주말장터 열리던 곳에 크리스마스 장터도 열렸네요. 지난 일요일까지만 열어서 토요일 낮에 한번 가봤어요. 눈도 많이왔고 디게 추웠지만 사람은 꽤 많고 파는 것도 나름 다양하더군요. 동네 장터라 관광객은 거의 없는데 혼자 카메라 들고 사진찍으며 마구 관광객 포스를 풍기고 왔습니다. 그치만 난 이 동네에서 언 4년을 살았다고...



눈이 많이 온 후라 바닥이 온통 더러워진 눈투성이.  뒤에 보이는 건물들은 체코 국립 산업대학교.



여러가지 그릇과 컵팔던 행상 귀여워서 한장



사봤자 별로 쓸일없을테지만 왠지 탐나던 여러가지 모양의 빵틀, 안써도 집에서 장식으로 놔도 될거 같고... 
그러나 역시 구경만 했음



요거 겨울장터에는 꼭 나오는 메도비나(꿀술),  요것은 베론(프라하에서 한시간 떨어진 도시)산 메도비나에요.
겨울에는 따뜻하게 해서 마시는데, 느무 달아서 다마시기 힘듬에도 불구하고 왠지 겨울이면 한잔 마셔줘야할 거 같은 술 -_-;


사실 장사 제일 안되던 부스중 하나인데 저 노란 천과 빨간 글씨 메뉴가 마음에 들어서 찍었음
치즈, 소세지등을 팔고 있었습니다.



역시 트리도 빠질 수 없고... 우리집에는 현재 몇년전에 구입한 만원짜리 플라스틱  꼬마 트리가 일년내내 서있음 -_-



역시 크리스마스에는 빠질 수 없는 잉어 파는 행상, 사진엔 잘 안보이지만 잉어파는 총각이 훈남에 영어도 잘하더라고요.



가운데 이렇게 공간을 좀 비워놓고 빙 둘러서 행상을 세워놨음. 못생긴 트리도 있고. 근데 너무 추워서 그런지 저기 앉아서 먹는 사람들은 별로 없었어요. 


파는 것들중에 크리스마스 쿠키가 매우매우매우 사고 싶었는데, 저거 혼자 집에서 야금야금 먹으면 살찐다 살찐다 살찐다 하는 생각에 구경만 하고 왔음. 프라하에서 본 크리스마스 쿠키중 가장 예쁜 것들이었는데! (맛은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꼭 살을 빼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_-

주말장으로만 열려서 좀 아쉽지만 관광객 가득한 구시가 광장의 크리스마스 시장보다는 훨씬 실속있는 시장이었어요. 각 지역 특산물도 이것저것 잔뜩 팔고. 그치만 대체로 소세지와 치즈들이라 사봤자 잘 안먹을거 같아서 결국 아무것도 사지는 못했음.  근데 아직도 크리스마스 쿠키는 좀 아쉽군요.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