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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sies of the galaxy
어쩌다 보니 또 한참 블로그를 버려놨다가 돌아왔습니다.그동안 문의글을 주신 분들이 있었는데, 이제야 보게 되었네요. 답하기엔 너무 늦어버린거 같아서 죄송합니다. 졸업작품을 완성했고 학교 영화제에서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탔습니다. 현재 열심히 전세계 영화제에 뿌리고 있습니다. 열심히 뿌리다보면 몇군데는 초청받습니다. 졸업논문도 완성하고 졸업시험도치고 결국 졸업을 해버렸습니다. 졸업식엔 한국인 친구가 하나 와주었습니다. 음악원 콘서트홀에서 졸업식을 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ㅋㅌㄹ에서 알바했습니다... 전공과 1도 상관없어서 매우 곳통받았습니다. 이게 다 ㅂㄱㅎ 때문입니다. 그리고 인생 최고 몸무게를 또 경신하여 헬스장을 끊어버렸습니다. 헬스장에는 암내가 엄청납니다. 타이트한 운동복을 입고 헤어스타일에 신경쓴 남..
여기서 혼자 아파 쓰러진 경험은 여러번 있었지만 외부의 원인때문에 앓아누운 것은 처음이라 포스팅을 함. 토요일 저녁을 먹고 속이 매우 답답하고 메스꺼움을 느낌 - 혹시 저녁을 먹고 체한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어 셀프손따기와 손발 지압을 시도함. 조금 나은듯 말듯하다가 구토기가 느껴져 화장실로 달려감 더러운 코미디 영화를 보면 강력하게 토사물이 입에서 뿜어져나오는 장면이 나올때가 있는데 그것은 단순히 연출이 아니라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일임을 깨달음. 위장안에 있었던 모든 음식물이 뿜어져 나오다가 일부는 코로 역류하기도. 구토후 침대에 쓰러지고 나니 코에 물이 들어간것처럼 따끔하고 답답했는데 누워있다보니 중력의 영향으로 코에 박혀있던 토사물이 다시 목구멍으로 내려감. 내 인생 최고 더러운 기분이었음. 그 ..
사실 체코 무알콜 맥주 시음기를 쓸까했지만 왠지 우울해질거 같아서 동네 단골가게 포스팅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종종 커피와 간식을 먹으러 가는 Wine & Food 라는 이탈리아 식품 체인점으로 프라하에 몇군데 있고 가게 이름 그대로 와인과 각종 이탈리아 식료품을 파는 가게입니다. 우리동네엔 생긴지 3,4년쯤 된거 같은데 안에서 커피와 음료등을 마실 수 있게 테이블을 마련한건 문열고 1년후쯤이었는듯. 가끔 동네 이웃들을 여기서 마주치곤 합니다. 아랫집 맥그리거 아저씨와 아저씨 여친인 헬렌도 단골. 보통 가서 에스프레소 룽고 두잔 + 간식을 사먹는데 집에서 밥을 안먹고 나왔을땐 주로 프리타타를 먹고 단게 땡길때는 카놀리, 카놀리가 없으면 티라미수를 시켜요. 오늘은 카놀리가 다 떨어져서 티라미수를 먹었습니..
금주를 시작한후 가끔 탄산수를 사먹기 시작했습니다. 어느날 집에서 커피를 마시는데 오랜만에 막 찻잔 접시도 쓰고 마시고 싶어서. 탄산수에는 레몬도 넣었습니다. 커피는 수퍼에서 산 세가프레도 였는듯. 그냥 원래 마시던 고피온보다 싸서 샀는데 역시 맛이 없더라고요. 커피는 여전히 세가프레도였던듯? 토요일장에 가서 마카롱을 사왔습니다 라즈베리, 와일드베리, 망고 맛으로 기억됩니다. 그럭저럭 먹을만 해요. 나름 인기가 좋아서 장에 늦게 가면 다팔리고 없더라고요. 동네 단골 이탈리아 식품점에서 마신 에스프레소 룽고랑 제가 제일 좋아하는 리코타 카놀리입니다. 가끔 나오는 디저트라 간날 발견하게 되면 꼭 먹게 되어요. 이 식품점에서 고피온 커피를 파는데 취향에 맞아서 자주 사먹습니다. 세가프레도 다 마신다..
한동안 안쓰던 티스토리 블로그를 다시 써볼까 합니다. 거의 일년에 한번 쓰는 근황부터 시작하겠습니다. 현재는 논문쓰며 졸업 준비중, 졸업작품은 음악이 엉망으로 나왔고 전반적인 사운드의 균형도 별로라 5월에 재수정에 들어갈 듯 해요. 음악, 효과음, 사운드 믹스까지 완벽하게 해준 학사과정 사운드 디자이너가 진짜 능력자였음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그 친구는 이번엔 제 석사 작품이 이해 안된다며 튕겨버렸고요. 그리고 대략 한달간 한국에 있으면서 살이 엄청 쪄버렸습니다. 지금 금주하며 팔 통증때문에 약을 먹는데 이때가 기회다 하고 살을 빼야지 하고 생각했지만... 운동은 꾸준히 하는데 금주때문에 스트레스받아서 식사조절을 잘 안합니다. 결국 안빠지는 중. 운동 강도를 늘이고 진짜 배고픔에 쓰러져 자고 배고픔에 깨어..
블로그 버려둔지 오랜만에 다시 활성화시키고 써보네요. 그동안 페이스북이랑 트위터를 주로 써서 블로그는 자연히 잊혀진듯. 아무도 궁금하지 않을 근황을 써보자면 석사과정 1년 혼자 다큐를 찍는다고 삽질을 하고 고생만 더럽게 하고 실패하였죠. 연습작이라 예산부족, 그래서 한국에서 촬영하는 시간부족, 인력부족, 체코인 프로듀서가 거의 아무것도 못도와줌, 장소 섭외, 시간 조율, 장비 대여등등 프로듀서가 처리해줘야하는 모든일을 혼자 처리, 6일동안 분당 - 강진 - 진주 - 군산 - 청주 - 미사리를 돌며 촬영, 나포함 스탭은 딱 세명 (감독인 나, 동시녹음 당담, 카메라 언니) 그런데 아무도 운전못해서 고속버스로 이동 ㅋㅋ 다행히 청주와 미사리는 아빠가 도와주었습니다. 군산 촬영까지 마치고 카메라와 트라이포드를..
지난 크리스마스 비엔나 여행중 구입한 라 사르디나. 사실 금색과 푸른색의 화려한 차르를 가지고 싶었는데, 비엔나 로모샵에는 없더라고요. 그래서 고민하다 고른 녀석이 큐빅. 비엔나에서 좀 찍고, 프라하에서도 찍고, 앙제에서도 찍고 했는데 첫롤은 거의 완전 망하고 두번째 롤부터 그럭저럭 괜찮더라고요. 뷰파인더에 보이는 것보다 사진 찍으면 위에가 많이 잘려서, 앞으로 찍을때는 그점을 유의하고 찍어야할듯. 그것때문에 인물사진중에 이마에서 잘린것이 엄청많아요. 필름사고 인화하고 그러는게 돈이 쫌 들긴 한데, 오랜만에 아날로그로 찍으니 재밌네요. 나중에 한국가면 필름 잔뜩 사와야겠음 ㅋㅋ 요건 체코 북부 어느 시골마을에 가서 새해 맞을때 거기서 같이 놀았던 애들 찍은거, 파란색 플래쉬 필터썼는데 맘에 들게 나옴 요..
프랑스 앙제라는 작은 도시에서 하는 유럽영화제 초청받아서 다녀왔습니다. 원래 지금 한참 기말중이라 바쁜 관계로 안가려고 했는데, 페스티발쪽에서 교통비도 다 대준다고 해서 그냥 가기로했음. 2박3일로 짧게 다녀왔고요. 바로 전날에 시험을 끝내고, 생활패턴이 엉망이 된지라 아침까지 잠이 안와 거의 잠을 못자고 갔어요. (그리고 그전에도 시험공부때문에 잠을 계속 제대로 못잠 ㅠㅠ) 그래서 엄청나게 피곤한 상태로 앙제에 도착. 아침 10시 비행기 타고가서 기차타고 앙제에 도착한건 5시가 넘었으니 7시간 넘게 걸려서 도착. 페스티발 쪽에서 마중나와줘서 편하게 호텔에 짐풀고 페스티발 센터로 갔습니다. 정신없이 어버버 하고 있다가 앙제까지 오는데 일을 다 처리해준 시몽을 만나 인사하고, 굶고 지친 상태에서 페스티발 ..
벼르고 벼르다 어제 드디어 호빗을 보고 왔습니다. 반지의 제왕도 엄청나게 좋아하지만 호빗은 좀 더 특별한데. 어렸을때 읽은, 창비아문고판 호비트의 모험이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가장 좋아하던 책이었거든요. 호비트이 모험에는 영국에서 제작하다 엎어진 애니메이션의 셀화들이 삽화처럼 들어가 있었고, 골룸은 꿀꺽이라고 번역되어있었습니다. 호빗을 처음 읽은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골룸을 제일 좋아했고 주인공인 빌보는 오히려 싫어했음. 호빗에 관련된 추억때문에 반지의 제왕에서도 가장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반지 원정대 편을 가장 좋아합니다. 보고온 사람들의 대부분의 평이 반지의 제왕만 못하다라고 했는데.. 아무래도 저는 추억의 책과 엮여서인지 정말정말 좋았어요. 실제 원작에서 등장하지 않지만 반지의 제왕과 엮어주는 프롤..
런던에서 유학중인 친구들이 프라하에 놀러와서 크리스마스 동안에는 같이 비엔나에 다녀왔어요. 가장 저렴하고 서비스 좋은 스튜던트 에이전시의 노란 버스를 타고 (요새 바꾼 새버스여서 좌석마다 비행기처럼 개인 모니터가 있고 영화랑 음악을 들을 수 있어요. 커피나 핫초콜렛 같은 거 주는 서비스는 여전) 5시간 걸려 비엔나에 도착. 중간에 브르노 들리고 30분 쉬었다 가느라 시간이 더 걸렸는데 직행버스는 4시간 정도 걸림. 하여간 버스에서 볼 수 있는 영화중에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이 있길래 그거 보다가 졸다가 보니 비엔나 도착. 비엔나는 이번에 여섯번째 방문이라, 헤매는 것도 없고 어색한 느낌도 없어서 좋긴했어요. 숙소는 나쉬막크트 바로 옆 호스텔 움밧. 여행할때마다 애용하는 booking.com가서 찾아보니 ..